올해 두산의 주장은 오재원이다. 홍성흔이 맡던 주장을 오재원이 이어받았다.
오재원은 매우 적극적이다. 그라운드 안에서도, 덕아웃에서도 그렇다. 독하게 훈련하는 선수지만, 주장은 처음이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장에서 "그 동안 나 자신에 대한 부분에 생각이 많았다면, 이제는 어떤 역할을 필요할 지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전지훈련의 핵심을 '자신감 회복으로 꼽았다. 201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우리가 원해 강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주장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오재원은 "동네 형, 동생같은 모습이다. 무슨 일이든 뒤로 빠지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타격 자세나 기술에 대해 별 달리 바뀌는 것은 없다. 오재원은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느꼈던 부분을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오재원은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는 "하루하루 죽을 것처럼 노력했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며 "확실한 것은 분명 도루수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