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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제도 교육을, '비열한 거리'에서 강남에 아파트 하나 얻고 싶어하는 조폭들을 그렸다면 '강남 1970에서는 권력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편 중 가장 시나리오를 쓰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드라마만으로는 안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주인공을 따라가는 일원화된 플롯이 아니라 다중 플롯으로 해보자가 생각이었기 때문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더 많고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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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은 유하 감독의 영화답계 과격한 베드신도 등장하고 과격한 폭력신도 등장한다. 특히 묘지 액션신은 '강남1970'의 백미로 꼽힌다. "사실 그렇게 진흙탕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비를 뿌리다 보니 완전 진흙탕이 됐죠.(웃음)" 붉은 흙은 일부러 공수를 해서 촬영을 했지만 막상 촬영을 하니 카메라에는 붉게 나오지가 않아서 색보정까지 하기도 했다. "땅이라는 엘도라도를 욕망하는 인간군상들이 혼돈스럽게 뒤섞이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거든요. 이 자체가 거대한 카오스처럼 보이면 성공한거죠. 한 도시가 탄생하는데 이정도 카오스는 필요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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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우들에 대한 신뢰는 있었다. "김래원은 '말죽거리 잔혹사'를 할 때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못했죠. 이번에 백용기는 악의가 있는 인물인데 괜찮겠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래서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김지수 씨는 예전부터 팬이었어요. 그가 나오는 작품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보던 세대라 부탁을 드렸죠. 작품은 역시 임자가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이 되면 배우들이 그 캐릭터의 눈빛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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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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