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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및 시사회 관객의 높은 호평과 큰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을 했지만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개봉관만을 확보해 출발했고, 그 다음 주부터는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상영시간에 배정받음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영화가 상영관을 찾아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항을 맞게 됐다"며 "결국 언론의 평가와 관객들의 개봉관 확대의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개봉 2주차가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여 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대기업 극장 체인점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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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초에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 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영화의 만듦새와 상관없이 힘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다"면서 "좋은 시간대가 많이 확보된 영화, 상영관이 많이 확보된 영화가 더 많이 팔리게 되어 있는, 즉 '수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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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엄 대표는 지난 해 3월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에 대한 개선을 약속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계는 지독한 쏠림현상과 대기업 배급사에 줄서기를 해야 영화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 중 가장 심각한 양극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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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통령님께서 산적한 국정을 돌보시느라 바쁘신 줄 알고 있습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주시어 이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을 따스하게 해 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꼭 관람해 주시기를 학수고대한다"는 호소로 글을 맺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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