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이드다. 신정자가 카드였다.
KDB생명은 간판 선수 신정자를 신한은행에 내줬다. 그는 국가대표 센터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2007~2008 시즌부터 5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백보드 장악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KDB생명은 신정자를 내주고 조은주와 허기쁨을 받았다. 1대2 트레이드다. 이유가 있다.
KDB생명은 그동안 좋은 전력에도 성적이 나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KDB 생명은 프로답지 않은 방만한 팀 운영이 있었다. 김옥자 감독과 이문규 코치를 '스와핑'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지도자 경험이 없는 안세환 감독을 데려다 놓기도 했다. 결국 '무원칙'의 구단 운영과 '무전술'의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팀 자체가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선수들 역시 실전에서 조직력이나 응집력을 키우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팀 리더 신정자의 리더십이 문제가 됐다.
결국 안세환 감독이 물러나고 박수호 감독대행체제로 가면서, KDB는 팀을 제건하는 과정이다. KDB는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고, 신정자는 출전시간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결국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일 뿐만 아니라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신정자의 가세가 반갑다. 물론 신정자가 어떤 태도와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신한은행은 신정자의 가세로 전력이 더욱 좋아진 것은 사실. 하은주가 있긴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인해 안정적인 출전이 쉽지 않은 상태다.
KDB생명 입장에서는 팀 체질 개선과 함께 조은주 허기쁨을 얻어 리빌딩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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