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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상실. 미래의 불안과 상관 있다. 꿈은 현실과 반대말일 것 같으나 알고보면 파생어다. 미래에 대한 그림이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꿈일 수 있다. '현실적'이란 틀을 막 벗어나는 순간 공상, 한걸음 더 나가면 망상이 된다. 그래서 내일을 꿈꾸는 자에겐 오늘의 현실이 중요하다. 헌데 그 오늘의 현실이 문제다. 팍팍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거창하게 얘기하지 말자. 그냥 느끼는대로 받아들이시길. 정치, 경제 이야기 하려고 글을 시작한 건 아니니까…. '젊은 놈이 꿈이 없다'고 타박하지 말자. 꿈을 꿀만한 환경이 안되면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애써 쌓아온 꿈이 현실의 지우개로 슬그머니 지워진 경우도 있다. 타의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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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문화적 복고 열풍. 이와 무관치 않다. 문화는 물리적 형체가 없는 재화지만 매직아이처럼 집중하면 조금씩 눈에 보이는 흐름이 있다. 문화 전파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걸 놓칠 리 없다. 그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주목한 것은 '복고'다. 꿈이 없는 시대와 복고 열풍은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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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복고 열풍. 현재 진행형이다. 강남 개발사를 다룬 김래원, 이민호 주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다.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청소년 관람불가'란 핸디캡 속에서도 초반 기세가 눈여겨 볼만 하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흥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포크 음악이 유행하던 그 때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이 오롯이 담긴 영화 '쎄시봉'이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통해 사랑의 섬세한 감정선에 대한 탁월한 조율감각을 과시한 김현석 감독이 그 시절의 감성을 당시의 배경과 음악 속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다음달 5일 개봉할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추억의 핵심은 '사랑'. 그 중 으뜸인 '첫 사랑'을 다룬다. 잊혀졌던 추억의 입맛을 돋구는 가장 강력한 장치인 '음악'을 배경으로 깔았다. 1960~1970년대를 다룬 '응답하라' 극장판 쯤 된다. 관객 범위가 꽤 넓다. 일단 음악이 친숙하다. 다이렉트로 가슴 속에 스며들 '어르신' 뿐 아니다. 어느덧 문화 소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40~50대 관객층에도 무난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스토리 완성도나 반전 흐름도 무리가 없다. 실존 인물과 허구와의 조화도 무난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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