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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배우로서의 삶 이전에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간 변요한'이 행복해야 '배우 변요한'도 행복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나 다움'을, 그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한석율의 삶을 살고 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연기자 변요한에 대한 칭찬과 환호가 떠들썩하지만, 정작 그는 차분하고 심지어 고요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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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변요한을 보면서 어디서 저런 배우가 벼락처럼 나타났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능청스럽고 쾌활해 자칫 가벼워보이지만 업무 능력 출중하고 속 깊은 의리파 한석율 캐릭터를 팔딱팔딱 생동감 있게 표현해 냈다. 내게도 한석율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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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율의 '멋'을 연기해낸 변요한의 '멋'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 그런데 쑥스러운 화답 대신 손사래가 돌아온다. 칭찬은 감사하지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도 함께.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꼭 물어본다. "그게 변요한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방식"이라고 했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훗날 언젠가 좋은 배우라는 얘기를 들을 때까지 열심히 작품 연구를 하면서 제 자리를 지켜야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고 지혜를 주는 분들이 제 곁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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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출발선상에 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중국 유학을 떠났고 2년 뒤 아버지가 불러서 한국에 돌아왔더니 '입대 영장'을 선물로 받았다. 제대 후엔 몰래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통이 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을 내건 아버지의 조건부 허락. 배우의 꿈은 참 어렵게 변요한을 찾아왔다.
'미생'은 끝났고 변요한은 우리나이로 서른 살이 됐다. 다음 행보를 물으니 "한석율이 성장했듯 변요한도 어른을 준비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금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어요. 이 감정을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나중에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 그 감정을 작품 안에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해서요. 그게 무엇이든 좋은 에너지였으면 좋겠어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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