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가르쳐달라고 조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주전포수네요."
삼성 라이온즈 강성우 배터리코치가 포수 이지영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지영이 신고선수로 삼성에 왔을 때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2008년 이지영은 제물포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뒤 신고선수로 삼성에 들어왔다. 그리고 7년만인 올해 그는 연봉 1억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드디어 억대 연봉 선수의 대열에 올랐다. 강 코치는 노력하는 이지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2008년에 1군 코치였는데 신고선수로 왔던 이지영이 나에게 자꾸 가르쳐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2군 코치가 있어서 내가 할 수 없다라고 말을 해도 계속 가르쳐달라고 졸랐다. 결국 몰래 몰래 원포인트 레슨을 했었다"라고 했다. 강 코치는 2010년 한화 이글스로 옮겼고, 지난해까지는 두산 베어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한 뒤 6년만인 올해 다시 삼성으로 왔다. 그 사이 이지영은 상무를 다녀온 뒤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밟아나가 이젠 삼성의 주전 포수가 돼 있었다.
이지영은 그때를 회상하며 "배울 것이 있으면 뭐든 배워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아직 포수로서 더 배워야할 점이 많다. 중간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다. 코치님이나 선배님은 물론 후배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세리자와 코치님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 다시 오신 강성우 코치님에게서도 배워 더 성장하는 포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강 코치는 "이지영은 지금 포구나 2루 송구, 블로킹 등 보이는 것은 매우 잘하는 선수다"라며 "이제는 좀 더 경험이 필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나 타자와의 심리 싸움 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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