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근이가 망칠뻔하다가 살렸네."
모비스가 천신만고 끝에 3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5일 부산 kt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92대91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모비스는 4쿼터를 5점 앞선 채 들어갔다. 점수차가 8점까지 나 있었다. 그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4쿼터에 양동근의 턴오버와 수비 실수가 나왔다. 그러는 과정에서 kt 조성민에게 3점포를 연거푸 얻어맞으며 오히려 역전을 당했다. 5점차로 뒤집혀 질 뻔했으나 경기 막판 송창용의 3점슛 등으로 간신히 80-80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초반에도 조성민과 찰스 로드에게 연달아 슛을 허용해 82-87, 5점차로 뒤졌었다. 그러나 양동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2분40초에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89-91로 뒤지던 종료 18초 전에 또 다시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게 결승골이었다. 92대91로 승리하며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승리르 거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턴오버로 망칠 듯 하다가 리바운드로 살았네. 양동근이 망칠뻔하다가 경기를 살렸다. 참 재미있는 농구를 했다"며 허탈한 듯 웃었다. 이어 "그게 바로 집중력이다. 여러가지로 10점차 승리를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힘든 경기를 자초했다. 다시 한번 집중력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