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연패를 끊은 감독 치고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이 KCC를 누르고 11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2대66으로 승리했다. 새해 들어 거둔 첫 승이었다. 삼성은 전반을 33-36으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김준일의 연속 득점과 이시준, 이정석의 잇달은 3점포로 전세를 뒤집은 뒤 65-51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턴오버가 많아지면서 KCC에게 속공을 허용, 6점차까지 쫓기는 바람에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더구나 상대팀 하승진이 경기 종료 직전 나가는 공을 살리려다 쓰러지며 부상을 입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
경기후 이상민 감독은 "이겼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승진이 부상이 안타깝다. 이곳에서 코뼈를 다쳤는데, 오늘 또 다쳤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초반 김효범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그 부분을 빼면 만족한다. 4쿼터에 무너진 것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조해왔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작은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내가 초보 감독이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한 두가지가 팀을 하위권으로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감독은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다음 경기가 모비스전인데 끈질기게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잠실실내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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