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3)의 동료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외국인 에이스 랜디 메신저(34)가 살 때문에 고생이다. 메신저는 지난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226개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로 한신과의 인연은 6년차. 하지만 살 때문에 고민이다.
1m98의 장신이지만 공식 체중은 121㎏. 하지만 실제 체중은 본인만 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8일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메신저의 살 때문에 한신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음을 전했다. 등판 전날 푸짐한 라면을 즐겨 먹는 메신저인데 본인은 "지난해에 비해 몸무게가 (공식체중인 120㎏에 비해) 2㎏ 정도 는 것 같다"고 했지만 한눈에 봐도 뱃살이 늘어진 것이 보였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에이스지만 과체중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킨다. 워낙 식욕이 좋아 자제가 힘든 상황.
한신 관계자는 53개의 불펜피칭을 마친 뒤 늘어진 뱃살과 턱살 위의 수염을 고르는 메신저를 향해 "최소한 130㎏은 돼 보인다. 근육으로 몸이 커지는 것은 좋지만 메신저의 경우 대부분 지방이다. 이대로는 투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올해도 풀시즌 활약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전지훈련에서 어떻게든 다이어트를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 구단은 지난해 208⅓이닝을 소화한 메신저에 대해 1월까지 휴식을 줬다. 이 기간 집중적으로 체중이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는 고칼로리에 나트륨이 많은 라면을 즐기는 데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점심으로는 주로 라면을 먹고 있다고.
다이어트는 전세계 야구 공통 화제다. 야구는 정중동의 운동이라 실제 체중이 꽤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 류현진 등이 대표적인 세자릿 수 체중 선수들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과체중 지적을 꽤 받았지만 성적으로 해결했다. 이대호 역시 체중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더 이상 살때문에 얘기가 나오진 않는다. 국내 야구에서도 한화 스프링캠프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다이어트 전쟁이 한창이다. 10㎏, 심지어 20㎏을 감량하는 선수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타자들의 경우 체중이 빠지면서 파워가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도 있고, 투수 역시 몸무게와 구속이 정비례하는 경우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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