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몇 가지 물음표를 갖고 지난달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중 하나가 처음 보는 외국인 선수들의 실제 경기력과 몸 상태였다.
국내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어떻게 해주느냐가 팀 경기력에 중요한 부분이다. LG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물갈이 했다. 선발 투수 루카스는 국내 무대가 처음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0승 이상을 했었다. LG 구단은 그를 1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뽑았다. 올해 국내에서 4번째 시즌인 소사는 부상 이외에는 불안요소가 없다. 양 감독은 "루카스와 소사는 우리 생각 보다 페이스가 빠르고 좋다"고 말했다. 아직 누가 1선발을 맡을 지는 모른다. LG가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선 두 선수가 10승 이상을 해줘야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선수 중 알다가도 모를 수 있는 변수가 투수 보다 타자들이라고 본다. 국내 무대에서 통한다는 확신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3루수 잭 한나한은 수비 보다 타격이 불안 요소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600경기 이상을 뛴 경험이 풍부한 야수다. 수비로는 메이저리그 톱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타격 실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양 감독은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근육통이 조금 있어 수비가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걸로는 타격의 경우 비디오로 봤던 것 보다는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고 본다. 장타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타격 폼이 다듬어져 있고, 정확도가 좋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빅리그 통산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추신수(텍사스)와 함께 뛰기도 했다. LG 구단은 한나한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추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인성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나한도 추신수에게 국내야구와 서울 생활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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