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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이상민 감독 "지더라도 하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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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를 통해서라도 우리 선수들이 하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요즘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거의 같은 맥락의 코멘트를 한다. 그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던진 3점슛이 안 들어갔다. 매번 박빙 승부에서 지다보니 동기부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썬더스가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이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52대59로 졌다. 두 팀 모두 졸전이었다. 슛 정확도가 떨어져 프로팀 경기 스코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 미련을 둘 필요는 없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갔다. 현재 최하위. 잘 하면 9위 KCC를 따라잡을 수는 있다. 10위를 하든, 9위를 하든 큰 의미는 없다. 삼성은 이미 2015~2016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구단의 그런 움직임은 올바른 선택이다.

그렇다고 삼성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 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곤란하다. 팬들은 리빌딩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기본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감한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 또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상민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지더라도 매 경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KGC를 상대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을 8점차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에 바짝 추격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결국 또 뒷심이 부족했다. KGC 오세근과 윌리엄스에게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9대35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27%로 저조해 지고 말았다. 4쿼터 승부처에선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간 게 패배로 이어졌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