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선장없는 우리카드-LIG손보, 첫 승 맛본 감독대행은?

by

우리카드와 LIG손해보험은 올시즌 중 아픔을 겪었다. 각각 4라운드 초반과 5라운드 중반 사령탑들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달 8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도 지난 5일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사퇴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두 팀은 감독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양진웅 감독대행, LIG손보는 강성형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1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선 공교롭게도 감독대행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화두는 감독대행 첫 승이었다. 양진웅 코치는 지난달 15일 한국전력과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부터 감독대행을 맡은 뒤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강성형 코치도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패했다.

뚜껑이 열렸다. 희비가 엇갈렸다. 강성형 감독대행이 웃었다. LIG손보가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과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LIG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는 65.79%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이 공격 성공률은 시즌 성공률(50.88%)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었다. 그 동안 LIG손보가 바라던 에드가의 모습이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할 때 드러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에드가는 양팀 최다인 30득점을 폭발시켰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다비드는 18득점을 올렸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공격 성공률은 44.12%에 그쳤다.

LIG손보는 높이에서도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1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장신(2m12)인 에드가는 블로킹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4개를 잡아냈다. 센터 하현용과 이수황도 나란히 3개로 팀 승리에 견인했다. 이경수 역시 노련미를 발휘했다.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낚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3개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강성형 감독대행은 "상대도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긴 했다"며 "빨리 연패에서 벗어난 부분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규리그가 7경기 남아 있다.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5일)

LIG손해보험(9승20패) 3-0 우리카드(2승2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