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최강 마무리' 오승환(33)이 스프링캠프 처음으로 타자 상대 투구를 소화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8일 "오승환이 오키나와 기노자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처음으로 투구를 했다"며 상세한 연습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이날 두 명의 팀 동료를 타석에 세워놓고 총 53개의 공을 던졌다. 아라키에게는 27개, 호죠에게는 26개를 던졌는데, 직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의 첫 타자 상대 투구다.
이전까지 오승환은 총 3번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엄밀히 따지면 이번 투구도 불펜 피칭의 일환이다. 다만 앞서 세 차례 불펜 피칭 때는 타자를 세워놓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타자가 타격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공을 던진 것. 투수들에게는 타자가 서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또 다른 훈련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날 피칭에 대해 오승환은 "지금까지는 (훈련 과정이) 순조롭다"면서 "오늘은 같은 페이스와 템포로 공을 던지는 것을 의식했다. 타자를 잡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의 감각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첫 타자 상대 피칭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신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에게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오승환 역시 "시즌 개막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다"면서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가급적 실전등판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대신 다양한 불펜 피칭을 통해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신의 '수호신'은 올해도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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