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배이자 빅4 경쟁자인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쿠만 감독은 24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판 할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설명하면서 "맨유 선수들이 지나치게 판 할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쿠만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판 할 감독 아래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한 경력이 있다.
그는 "그때 판 할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판 할을 감독으로 선임할 경우, 일정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건 분명하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판 할은 항상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팀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선수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기를 원한다"라며 "그런 방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방식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 나는 판 할처럼 선수들을 몰아붙이는 것을 싫어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쿠만 감독은 "판 할은 자신이 축구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 언론과 충돌을 빚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4위 맨유(47점)와 5위 사우샘프턴(46점)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는 스완지시티에, 사우샘프턴은 리버풀에 각각 패했다.
26라운드까지의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3위 아스널(48점)부터 7위 토트넘(44점)까지 매 순위 1점차의 살얼음 같은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