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하나만큼은 확실히다."
명 포수 조련사 kt 조범현 감독의 눈에 들었다면 어느정도일까.
kt에서 오랜만에 대형포수가 탄생할 조짐이다. 신인포수 안중열이 강한 어깨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일본 가고시마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kt 위즈. 1군 막내 신생팀이지만 선수단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모두들 개막 엔트리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포수 포지션은 어느정도 정리가 된 분위기. 롯데 자이언츠에서 건너온 베테랑 용덕한과 함께 신인 안중열이 뜨고있다.
안중열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선수. 지명 당시부터 대형 포수 재목으로 평가받았는데, 여러 모습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안중열은 24일 일본 휴가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드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포수로 나섰다. 팀 외국인 투수 3명과 차례로 호흡을 맞추며 경험을 쌓았다. 타석에서 안타도 때려냈고,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도 만들어냈다. 타격 임팩트 순간, 힘을 전달하는 능력이 괜찮아 보였다. 공-수 모두에서 고졸 신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범현 감독은 "안중열의 가장 강한 무기는 바로 송구다. 2루 송구만 놓고 보면 우리 팀에서 최고다. 포수는 스로잉, 블로킹, 캐칭 등 여러 부분을 나눠 평가할 수 있는데 블로킹과 캐칭에서는 조금 약점을 보이지면 스로잉 하나만큼은 최고다. 이 능력 하나 만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3, 4년 정도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안중열은 라쿠텐전에서 강한 어깨로 시원하게 2루 송구를 하며 상대 주자들을 묶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하나, 포수로서의 자세도 매우 훌륭했다. 경기 막판 좌완투수 정성곤이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교체를 당했다. 함께 교체된 안중열이 불펜까지 찾아와 정성곤에게 "내 잘못"이라고 말하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위기를 맞자 벌떡 일어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하나만 막자"라고 말하며 선배들을 독려했다. kt 장재중 배터리코치는 "투수들을 감싸 안는 스타일이다. 어린 선수지만 선배들에게 다가가 '미안하다' 그렇게 말하기 힘들텐데 마인드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휴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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