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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 광저우 감독 "서울은 강팀, 쉽지 않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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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67)이 애제자인 파비오 칸나바로(42)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칸나바로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리피 감독의 휘하에서 주장으로 뛰며 우승을 선물했다. 그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파르마, 인터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에서도 활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올시즌 광저우 사령탑에 오른 그는 취임 일성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

그의 ACL 첫 상대는 최용수 서울 감독(44)의 FC서울이었다. 두 감독은 동시대에 현역 생활을 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 차례 충돌했다. 당시 이탈리아가 2대1로 승리했다.

드디어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 첫 번째 매치의 승자는 칸나바로 감독이었다. 서울은 25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 광저우 헝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석패했다. 광저우는 전반 31분 굴라트가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칸나바로 감독은 "만족한다. 서울은 강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내내 집중해야 했다"며 "1대0은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보여준 선수들에 플레이에는 만족한다. 상대의 거친 견제에도 불구하고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았다"고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ACL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매 경기 승패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우리 팀과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팀의 능력을 알기에 생긴 자신감이다. 우리의 라이벌은 우리 자신이다. 지금 위치에 만족하는 것을 경계한다. 100%의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