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가장 앞서기는 한데…."
이제 전지훈련이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아직도 여전하다.
괌과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에서 류 감독은 한화로 떠난 배영수와 권 혁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특히 누가 5선발로 나설지는 팬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5선발 후보는 우완 정인욱과 좌완 차우찬 백정현 등 3명 정도다. 이들은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서면서 계속 테스트를 해왔다. 이 중 가장 앞서는 이는 차우찬이다. 류 감독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난해 재팬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경기서 3대0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뒤 "5선발은 지금으로선 차우찬이 가장 앞선다고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소프트뱅크전에선 선발 장원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섰다. 롱릴리프로 나섰던 지난해와 같은 보직으로 나와 2⅔이닝 동안 5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서 7실점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무에서 돌아와 5선발 후보로 나선 정인욱은 아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9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류 감독이 "시즌이 코앞인데 이렇게 던지면 선발투수 시킬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 자리가 빌 때 임시 선발로 나왔던 백정현도 아직은 확실하게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차우찬을 5선발로 확정하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류 감독은 차우찬이 빠지는 불펜 공백을 또다시 걱정한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중요한 순간 원포인트 릴리프부터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2∼3이닝을 버티는 롱릴리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차우찬이 선발로 가면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또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5선발을 약한 투수로 낼 수도 없다"라고 고민이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까지는 6∼7선발로 돌리겠다"라며 시범경기까지는 5선발 후보들을 기용하며 테스트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3년만에 공석이 된 삼성의 5선발 자리는 누가 꿰찰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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