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우리의 슈퍼스타였나."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식구들인 외국인 선수들. 타자 짐 아두치와 투수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친근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착한 외국인 선수들은 처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선수들이 훈련 중 휴식을 취하는데 아두치는 선수들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앉아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부산에서 깜짝 놀란 일이 하나 있다고 한다. 세 사람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친 후 가고시마로 건너오기 전 부산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구단이 마련해준 숙소에 짐을 풀고 사직구장을 구경했다. 그리고 사직구장 인근 식당에서 찜닭 회식을 했다. 레일리는 "어딜 가도 카페가 있다. 너무 좋다"라며 벌써부터 한국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고.
그런데 세 사람이 정말 의아한 표정으로 구단 직원에게 물어볼게 있다고 했다. 질문은 바로 "왜 어딜 가도 강민호밖에 없느냐"였다.
사연은 이렇다. 세 사람에게 아무래도 롯데와 부산은 생소한 팀, 도시다. 이 선수들도 동료들을 파악하기 위해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봤다. 최근 몇년간 성적을 보니 손아섭이 제일 훌륭하더란다. 그래서 세 사람은 '우리팀 슈퍼스타가 손아섭이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직구장에는 온통 강민호의 사진으로 도배가 돼있다. 심지어 식당, 카페 홍보물에도 강민호 사진만 붙어있더란다. 구단 직원이 세 사람에게 부산 내 강민호의 위상을 제대로 설명해줬고 이후 강민호를 바라보는 세 사람의 눈길이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가고시마(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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