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음 먹고 몸 불렸습니다. 20개를 목표로 잡아야겠죠."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장타자로 확실히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재균은 일본 가고시마에 차려진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확 달라진 게 있었는데 엄청나게 불어는 상체 근육이었다. 육안으로 봐도 웨이트트레이닝량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황재균은 "근육량이 늘어난 것이 맞다. 그동안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써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마음 먹고 몸을 불렸다"라고 했다.
홈런 욕심 때문이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홈런을 치고 싶어 한다. 황재균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09년 18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롯데로 소속을 옮긴 뒤 홈런 개수가 떨어졌다. 그래도 지난 시즌 12개로 홈런수를 늘렸다. 겨우내 열심히 했던 웨이트트레이닝의 효과였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웨이트트레이닝에 더욱 힘을 쏟았다고 한다.
황재균은 "홈런 개수가 부족해 골든글러브 못받지 않았나"라는 농담을 하며 "일단 20홈런 목표를 잡고 시즌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캠프 막바지라 힘이 들어 타격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졌다. 가고시마 캠프 초반에는 장외 홈런을 뻥뻥 쳤다"고 소개했다.
밸런스가 흐트러졌다는데도, 타구 질이 엄청나게 좋았다. 황재균은 27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 옥스프링을 상대로 시원한 좌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맞는 순간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는데, 힘이 제대로 전달된게 느껴졌다.
갑자기 몸을 너무 불리면, 수비와 주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황재균은 "수비 훈련과 실전에서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도루에 대해서도 "감독님께서 뛰는 야구를 선호하ㅣ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황재균이 6번 타순에서 20홈런을 쳐준다면 롯데 타선도 어느 강팀 타선 못지 않게 강력해질 수 있다.
가고시마(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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