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마지막 홈경기니 기대를…."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시즌 최종전이 열리기 전인 5일 고양실내체육관.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양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SK가 오리온스를 이기고, 잠실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지면 SK가 4강에 직행한다. 반대로 오리온스는 SK를 잡아야 4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홈 어드벤티지를 따낼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감독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였다. 현실적으로 동부의 전력이 최하위 삼성을 압도한다. 동부가 이겨버리면 득실차 때문에 SK가 승리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문 감독은 "3위가 되면 6강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만나는데, 오늘 상대하는 오리온스가 리오 라이온스 등 외국인 선수 외곽 플레이가 좋아 전자랜드와 팀 컬러가 비슷하다. 좋은 예행 연습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다가도 "오늘 삼성이 마지막 홈경기니까…"라고 했다. 은근히 삼성의 승리를 바라는 눈치도 엿보였다. 문 감독은 "이상민 감독이나 삼성 선수들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쉽게 패할 마음은 없을 것이다. 최근 동부의 페이스도 아주 좋은 것은 아니기에 살짝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이상민 감독을 포함해 삼성 관계자 누구에게도 부탁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또 "2년 연속 4강 직행을 해봤는데, 9~10일 정도를 쉬니까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더라. 계속 경기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자 "그러면 4강 직행할 수 있어도 6강 플레이오프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문 감독은 대답은 "당연히 4강 직행이 좋다"였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