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매 경기 임했으면 좋겠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올해 오랜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2011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4년만이다. 공식경기는 아니었지만,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통해 모처럼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조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넥센 염경엽 감독과 한참 대화를 나누다 뒤늦게 덕아웃으로 나왔다. 조 감독은 "올해 좀 고생하실 것 같다는 얘기에 그럴 것 같다고 했지"라며 웃었다.
전날 4이닝 무실점으로 인상 깊은 신고식을 마친 선발 어윈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는 "외국인 선수는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 1,2경기 잘 던진다고 잘 하는 건 아니다. 최소한 4~5경기는 봐야 한다. 타자도 마찬가지다"라며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 적응하는 게 걱정"이라며 "끝나고 특별히 해준 말은 없다. 좀더 보고 필요하다 싶으면 그때 얘기할 생각이다. 다음주에 지방 원정이 있으니 그때 얘기할까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은 전날 넥센 투수들에게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있던 첫 경기였다. 조 감독은 "어제 경기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며 "그래도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 미래를 봐야 한다. 물론 쉽게 지면 안되지만, 우리 아이들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매 경기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kt라는 팀의 미래를 만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금씩 좋아지겠지"라며 웃은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 아이들 모습을 보며 팀의 색깔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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