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재팬의 상처가 깊긴 깊었나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취임 전부터 일본축구협회와 장시간 면담을 가졌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8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할릴호지치 감독과 80분 간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구니야 회장은 파라과이축구협회, 남미축구연맹과의 상호교류 차 현지를 둘러본 뒤 유럽으로 건너와 할릴호지치 감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12일 일본축구협회 이사회에서 정식 승인이 떨어지면 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선임된다.
구니야 회장은 7일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취임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 밝힐 수 없다"면서도 "매우 훌륭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을 마친 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조기경질을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4강행 실패 등 성적부진이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동하던 시절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정황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당초 4년 계약을 맺었던 아기레 감독을 조기 경질한 뒤 한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어려움을 겼으며 비난을 받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았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근까지 터키 슈페르리가 트라브존스포르를 이끌다 퇴임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취업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27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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