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단 한 번도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투수. 그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라면 당연히 관심을 받게 돼 있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7)는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9차례 연습경기에서 단 한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의 알찬 성적을 거뒀다. SK가 그를 데려온 것은 최근 2년간 부상이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켈리는 지난 1월 중순 SK의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팀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더뎠다. 순전히 자신의 계획대로 피칭 훈련을 진행했다. 김용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렇다 저렇다" 간섭을 자제하며 켈리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팬들 입장에서는 그의 기량에 대해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켈리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거 이해한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나의 루틴대로 하도록 도와주고 배려해 주시고 있다"며 "처음 보는 타자들이지만, 시범경기와 시즌을 통해서 파악하고 적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우리는 용병을 키우고 만들어 쓰는 개념이 아니다. 이미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다. 그 기량을 어떻게 잘 써먹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이제껏 시즌을 준비했던 패턴을 존중해줘야 한다. 대개 용병 선수들의 경우 2월 중순부터 피칭을 시작해 3월 중순은 돼야 실전에 나선다. 켈리는 나도 궁금하다. 켈리는 아직 얼마만큼 해줄지 모른다.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된다"면서도 "켈리는 아직 던지지 않아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을 때 좋은 피칭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 켈리가 첫 실전 등판을 했다. 당초 10일 등판할 예정이었던 켈리는 한파로 경기가 최소돼 11일 대전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2이닝 동안 6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1회말 선두 장운호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켈리는 권용관을 우익수플라이, 김경언을 147㎞짜리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태균과 오 윤 황선일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24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를 기록했다.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시험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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