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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별분석] SK 자유투 악몽, 포웰의 강력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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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2연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SK를 76대75로 눌렀다. 막판 자유투 4개가 희비를 갈랐다.

▶1쿼터=심스의 위력

SK는 애런 헤인즈가 없는 상태. 경기 전 헤인즈는 "통증이 너무 심하다. 복귀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초반 김민수가 폭발했다. 3점슛 2방을 포함, 10득점을 몰아넣었다. 그의 좋은 슛감과 매치업 상대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의 약한 수비력이 겹쳐진 결과. SK는 수비에서 심스가 골밑 자유투 라인 부근에 계속 위치했다. 매치업 상대 주태수에게 슛 찬스가 나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 대신 박승리가 맡는 포웰이 돌파할 경우 제어하겠다는 의도였다. SK는 예상과 달리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심스의 제공권은 예상보다 위력적이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김민수의 어이없는 골밑 투입 패스미스가 전자랜드 속공을 연결. 이현석은 10.9초를 남기고 팀파울 갯수를 착각, 김지완에게 자유투 2득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2쿼터=전자랜드의 반격

김선형의 속공 덩크로 시작한 2쿼터. 하지만 전자랜드는 외곽 로테이션의 가속도를 붙였다. 차바위, 정병국의 외곽포, 2대2에 의한 레더의 바스켓 카운트가 이어졌다. 1차전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매서운 반격.

결국 34-29로 역전. 문제는 심스의 급격히 떨어진 체력이었다. 결국 박성진 정병국이 골밑을 뚫었고, 레더의 연속 4득점이 이어졌다. 44-37, 7점차 전자랜드의 리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3쿼터=SK 국내 라인업의 반란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연속 7득점으로 분전했다. SK는 박승리와 김선형의 간헐적 속공으로 대응했다.

50-46, 전자랜드 4점차 리드 상황. 이때 SK는 심스를 불러들였다. 주전 5명이 모두 국내선수로 채워졌다.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SK 입장에서는 포웰의 마크가 문제였다. 포웰이 골밑을 돌파할 때 순간적인 더블팀을 사용했다. 효율적이었다. 이 부분은 SK 선수들의 기세를 올리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공격은 유기적이었다. 오픈 찬스에서 김선형의 3점포와 미드 레인지 플로터가 터졌다. 그리고 24초 전 박상오의 3점포까지 폭발했다. 순식간에 전세는 뒤집혔다. 58-53, 5점차 SK의 리드.

▶4쿼터=자유투의 악몽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2분7초를 남기고 주희정의 속공이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3점포로 응수. 경기종료 40.5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결정적 3점포를 터뜨렸다. 75-72, SK의 리드. 김선형은 파울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자유투 악몽이 시작됐다. 김선형이 두개를 모두 놓쳤다. 포웰의 골밑슛. 1점 차. 박승리가 또 다시 반칙을 얻었지만, 모두 실패. 그러자 또 다시 포웰이 골밑을 돌파했다. 순식간에 전세 역전. 뼈아픈 SK의 자유투 실패였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