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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지섭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황은 아니다. 검증이 안 된 카드이기 때문에 기복이라는 불안 요소를 항상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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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수 모양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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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지섭은 힘으로만 공을 뿌렸다. 의욕만 앞섰고 밸런스가 시시때때로 무너졌다. 공이 위 아래로 춤을 췄다. 상대 타자들은 가만 서 있다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지금의 임지섭은 선발 투수의 폼이 나온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 후반이지만 변화구까지 제구를 잡을 수 있다. 임지섭은 팔과 어깨에 힘을 빼고도 몸의 일정한 밸런스만으로도 제구가 되는 구위로 타자들을 상대로 점검하고 있다.
양 감독은 어린 선수 특히 투수들을 잘 키워내는 지도자다. 롯데 지도자 시절 장원준(현 두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임지섭은 LG 트윈스의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재목이라고 보는 게 맞다. 키가 1m90으로 투수하기 좋은 체형을 갖고 태어났다. LG는 좌완 선발이 드물었는데 임지섭이 적임자다.
임지섭,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와 올해 몇 승?
그렇다면 임지섭이 개막 엔트리(27명)에 포함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포함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임지섭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아직 이 결과를 임지섭의 진짜 본모습이라고 판단하는 건 속단일 수 있다.
하지만 선발 경쟁에서 임지섭을 능가하는 투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도 일본 오키나와 전훈에서 이상적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에 좌완이 한 명 있기를 기대했다.
임지섭이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풀타임을 뛸 경우 몇 승까지 가능할까. 임지섭이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다면 최대 10승 이상, 최소 7승 이상 까지 기대할 수 있다. LG의 강한 중간 불펜과 믿음직한 마무리(봉중근)를 감안하면 무리한 예상이라고만 볼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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