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임지섭(20)은 2015시즌 LG 트윈스의 초반 흐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다.
그는 현재 4~5선발 자리를 두고 장진용 유경국 임정우 신동훈 김광삼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 임지섭은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임지섭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황은 아니다. 검증이 안 된 카드이기 때문에 기복이라는 불안 요소를 항상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28일 시즌 개막일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전부 마치고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지섭을 시즌 개막부터 선발진에 포함시킬 지와 그로 인한 후속 결과와 파장은 양 감독을 선택의 도마에 올려놓고 있다.
이제 투수 모양새가 난다
지난해 임지섭과 지금의 임지섭이 많이 달라졌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임지섭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프로 데뷔승을 거둔 후 몰락했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2군행, 그곳에서 첫 시즌을 마쳤다. 임지섭은 2군 경기에서 그의 피칭을 보러간 양상문 감독 앞에서 '닭X'같은 눈물을 쏟았던 적도 있다. 양상문 감독은 그후 임지섭 옆에 류택현 코치(좌완)를 붙여주었다.
지난해 임지섭은 힘으로만 공을 뿌렸다. 의욕만 앞섰고 밸런스가 시시때때로 무너졌다. 공이 위 아래로 춤을 췄다. 상대 타자들은 가만 서 있다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지금의 임지섭은 선발 투수의 폼이 나온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 후반이지만 변화구까지 제구를 잡을 수 있다. 임지섭은 팔과 어깨에 힘을 빼고도 몸의 일정한 밸런스만으로도 제구가 되는 구위로 타자들을 상대로 점검하고 있다.
임지섭 선수 만들기는 양상문 감독의 과업 중 하나
양 감독은 어린 선수 특히 투수들을 잘 키워내는 지도자다. 롯데 지도자 시절 장원준(현 두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임지섭은 LG 트윈스의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재목이라고 보는 게 맞다. 키가 1m90으로 투수하기 좋은 체형을 갖고 태어났다. LG는 좌완 선발이 드물었는데 임지섭이 적임자다.
양 감독은 임지섭을 두고 조급한 마음은 아니다. 그는 임지섭이 2016시즌에는 확고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2015시즌을 그냥 지칠 수는 없다. 임지섭이 좀더 빨리 '꽃'을 피워준다면 LG로선 춤을 출 일이다.
임지섭,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와 올해 몇 승?
그렇다면 임지섭이 개막 엔트리(27명)에 포함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포함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임지섭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아직 이 결과를 임지섭의 진짜 본모습이라고 판단하는 건 속단일 수 있다.
하지만 선발 경쟁에서 임지섭을 능가하는 투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도 일본 오키나와 전훈에서 이상적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에 좌완이 한 명 있기를 기대했다.
임지섭이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풀타임을 뛸 경우 몇 승까지 가능할까. 임지섭이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다면 최대 10승 이상, 최소 7승 이상 까지 기대할 수 있다. LG의 강한 중간 불펜과 믿음직한 마무리(봉중근)를 감안하면 무리한 예상이라고만 볼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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