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충격적인 베드신에 매혹적인 '팜므파탈', 이토록 드물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신인에게 맡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하지만 영화 '순수의 시대' 안상훈 감독은 신예 강한나를 과감하게 캐스팅했다. 왜 그랬을까. 이유를 알고 싶어 강한나를 직접 만나봤다.
"오디션을 볼 때 너무 표독스럽기만한 캐릭터를 보여드리지 않아서 감독님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전 가희가 '팜므파탈'이나 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내면에 슬픔이 있고 그 슬픔이 때론 강하게, 때론 아프게 드러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하게 대사를 할 때도 있었고, 상황에 따라 달랐어요. 감독님도 처음 가희라는 인물을 그렇게 보셨던 것 같아요."
강한나가 '순수의 시대'의 여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은 그의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한 몫했음은 물론이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강한나는 대학 입학 때부터 '마지막 귀갓길', '파라다이스', '어둠속에서', '어떤 휴가', '누군가 있다' 등의 독립 영화에 출연하고 다수의 연극무대에 서면서 내공을 다져왔다. "사실 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는 상업영화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공부를 하면서 독립영화에서 연기도 하면서 내 길을 걷는 배우가 되고 싶었거든요."
사실 강한나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알린 것은 지난 2013년 부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였다. 당시 강한나는 파격적인 드레스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저는 그게 그렇게 파격적이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아름다운 드레스라고 생각했어요. 기존 드레스와 틀이 완전히 다르지만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에 마음이 동해서 입었죠. 이후 반응이 많이 놀랍긴 했어요.(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신인으로서 과감한 베드신까지 소화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노출을 위한 노출만 있는 영화였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순수의 시대'는 여자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거든요. 베드신까지도 인물의 감정선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더라고요. 읽으면서 거부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와 닿았어요. 베드신을 통해 캐릭터들의 관계가 변하는 모습도 그려져 있고요. 노출 걱정보다는 내가 이것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더 걱정했죠."
가족들도 시나리오를 보고서는 응원을 많이 해줬단다. "원래 제가 비키니 같은 것도 못입고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도 언니와 사우나도 같이 안가봤어요. 그래서 가족들도 할수 있겠냐고 걱정을 했죠. 둘째 언니는 얘기만 듣고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어보고는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여자 작가분이어서 그런지 여자가 보면 더 공감하는 정서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아름답다'면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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