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답게 할 것이다."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SK 나이츠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두며 4강 PO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13일 경기서 승리해 3연승을 하게 되면 5일간의 꿀맛같은 휴식 후에 동부와 4강 PO를 치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SK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게 있다"고 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럴 땐 2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나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3경기가 남아있으니 1경기쯤 져도 된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우리는 경기를 준비할 때 질 경기 이길 경기를 구분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답게 준비한대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즉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체력 조절을 위해 경기를 느슨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1,2차전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리바운드를 꼽았다. "SK와 리바운드에서 크게 뒤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87대72의 낙승을 거둔 1차전서 전자랜드는 3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35개를 기록한 SK에 별로 뒤지지 않았다.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둔 2차전서도 37개-41개로 4개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SK의 장점인 리바운드에서 비슷한 싸움을 하면서 좋은 승부를 했던 것.
SK의 중요한 득점원인 애런 헤인즈가 빠졌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SK전을 준비할 때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수비를 생각한다. 헤인즈가 빠졌지만 심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SK의 주희정과 같은 팀에 있어봤고, 김선형의 경기모습도 많이 봤다. 자존심이 강한 SK 선수들이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