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의 잔칫날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폭발시킨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이번 시즌 1군에 데뷔하는 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위즈파크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갖는 날이었다. 경기 전 성대한 개장식이 열렸고,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2만여 수원팬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두산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kt를 봐주지 않았다.
정수빈이 빛났다. 정수빈은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했지만, 4회부터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양팀이 1-1로 맞서던 5회초 2사 만루 찬스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우중간 타구가 외야를 완전히 갈랐고 빠른 발은 거침 없었다. 정수빈은 7회에도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서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려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행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양의지는 2회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는데, 이 홈런은 위즈파크 첫 홈런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준이 희망을 쐈다.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은 5이닝 1실점 깔끔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안타를 맞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3개. 1실점은 4회 상대 박경수에게 내준 불의의 솔로포였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
두산은 장원준에 이어 변진수-장민익-이재우-함덕주-김강률이 등판하며 컨디션 점검을 했다.
kt는 졌지만 잘싸웠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박경수가 4회 양의지에 이어 홈팀 선수로 처음으로 홈구장 홈런을 때려냈고 7회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유격수 박기혁은 3안타 경기를 했으며 조중근도 우익선상 2루타 2개를 만들어냈다. 1루수로 출전한 캡틴 신명철은 신들린 수비로 수원팬들을 즐겁게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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