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4연패를 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2011년엔 5승7패로 6위에 머물렀고, 2012년엔 4승1무6패로 7위였다. 2013년엔 2승3무6패로 꼴찌를 했고, 지난해엔 4승1무5패로 공동 6위. 그러나 정규리그에선 모두 우승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4연패를 이뤘다.
삼성은 올해 시범경기서도 16일까지 3승4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7일 울산 롯데전에 앞서 시범경기 성적 얘기가 나오자 "우리 선수들은 이때는 정말 야구 못한다"면서도 "이제 만성이 됐다 꼴찌만 안하면 된다"며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게의치 않는 모습.
그러면서 시범경기와 정규리그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가 정규리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는 경기 운영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 때는 그날 나올 투수들이 다 정해져있고 던질 투구수나 이닝을 정해 놓는다. 정규리그 때는 이길 때와 질 때의 운영이 다르지 않나"라고 했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를 위해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다. 투수들에게 그날 던질 투구수나 이닝을 정해놓는다. 팀이 이기든 지든 불펜 투수들의 등판 순서도 정해져있다. 타자들 역시 주전들이 경기를 끝까지 뛰지 않는다. 1∼2타석 정도만 나가고 백업 선수들로 교체된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승패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가끔 하위권 팀들은 시범경기 성적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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