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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메인스폰서 달고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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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 경기도 연천군의 메인 스폰서 조인식이 17일 서울 서초구 호서빌딩에서 열렸다.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해 연천 미라클의 박정근 구단주, 우수창 단장, 김인식 전임감독(전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참석했다.

김규선 연천 군수는 "연천군은 대한민국 통일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국민적 염원이 있는 지역인데, 독립야구단으로서 기적을 이루겠다는 '미라클' 야구단과 뜻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선수를 배출해 기적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 고대산 자락에 자리한 연천베이스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고양 원더스에 이어 국내 2번째 독립구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근 구단주(호서대 교수)는 "매년 야구만 해 온 선수 600명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게 현실이다. 이들이 최대한 야구 관련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구단주는 이어 "미라클 야구단이 연천군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포츠를 통해 연천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단주는 연천 미라클 뿐만 아니라 다수의 독립구단을 창단시켜 독립리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야구로 쓴 맛을 봤던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사기와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일어서는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합류한 선수들은 이달 초부터 훈련하고 있다. 다음달 부터 매주 2게임씩, 8개월 간 60여경기를 소화한다.

미라클 구단은 (주)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이 창단을 주도했으며, 연천군은 메인 스폰서로 2년 간 네이밍권을 얻었다. 창단식은 20일 오후 2시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