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훨씬 좋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이 자신감있게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은데 그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장원삼은 올해 시범경기서 2차례 등판했다. 지난 11일 포항 KIA전서 4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실점했던 장원삼은 17일 울산 롯데전서는 5이닝 동안 5안타(2홈런) 4실점했다. 2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은 7.00이나 된다. 게다가 9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허용한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17일 롯데전이 끝난 뒤 만난 장원삼은 전혀 고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잘 준비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시즌 장원삼은 구속 높이기에 올인했었다. 아무리 공이 빠르지 않고 제구력으로 상대를 하는 투수라고 해도 최고 구속이 140㎞초반은 찍었지만 지난해엔 140㎞를 넘는 공을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힘을 키우기 위해 예전엔 거의 하지 않았던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17일 장원삼이 찍은 직구 최고구속은 140㎞. 원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었던 만큼 시범경기로 치면 나쁘지 않은 구속이지만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해서 힘을 기른 결과로 보기엔 조금 미흡해 보였다. 하지만 장원삼은 매우 만족한 모습. "구속은 그렇게 나와도 공끝이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래서 몸쪽에 자신있게 던지게 된 것을 큰 수확으로 꼽았다. 장원삼은 "작년엔 스피드가 안나오고 공에 힘도 없다보니 몸쪽으로 잘 던지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자신있게 몸쪽으로 공을 던졌고 정타로 맞은 것이 거의 없이 파울이 나오거나 먹힌 타구가 나왔다. 통한다는 증거다"라고 했다.
홈런에 대해선 전혀 게의치 않는 모습. 이날 홈런은 2번 김민하와 9번 문규현에게 허용했다. 김민하에겐 124㎞ 체인지업을 통타당했고, 문규현에겐 126㎞의 슬라이더를 맞았다. 장원삼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맞았다. 정규시즌 땐 그렇게 던지지 않을 것이니까 홈런이 나에겐 별 의미가 없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친 장원삼은 이제 정규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의 자신감이 정규시즌에서 그대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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