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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를 폄훼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승자가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지만, 독자가 궁금한 패자의 변명도 알려주자는 취지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주요한 선수의 부진, 찰나의 순간 실수는 패배로 직결된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정도의 선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기량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실수를 교훈삼아,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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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주장. 전자랜드 6강 기적의 주인공이다. 이날 매우 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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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날 포웰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에서 약간 부족했다. 심판진의 판정에 유난히 민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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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포웰은 약간 흥분한 채 쓰러진 김주성의 발을 걷어찼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U2 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완벽한 포웰의 실수였다.
그런데 4쿼터 7분14초를 남기고, 파울트러블에 걸린 포웰은 강민호 심판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전 상황에 대한 자신의 파울에 대해 소극적 항의를 하던 도중, 강 심판과 얘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려진 휘슬이었다.
포웰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강력하게 어필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빠른 수습이 없었다면, 더욱 큰 사건이 생길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포웰은 이 부분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도대체 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억울해 했다. 전자랜드 측은 "구체적으로 테크니컬 파울이 불리기 이전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욕설이 만약 섞였다면, 포웰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게 맞다. 하지만 파울에 관한 항의 과정에서 약간의 설전이 일어난 부분만 있었다면, 심판의 콜은 너무 경솔했고 인내심이 없었다. 자신의 판정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없이, 심판의 권위주의만 내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결과적으로 포웰은 에이스로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전자랜드의 2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포웰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매우 억울하다.
필자는 경기가 끝난 직후 심판진에게 포웰의 테크니컬 파울 상황을 알아보려 했다. 하지만 박인규 경기 감독관은 "그 부분은 현장에서 아직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황현우 강민호 김귀원 심판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심판진에게 물어봤지만, 황현우 심판이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KBL 시스템 상 그 부분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심판진은 취재진과의 접촉이 금지돼 있고, 판정에 대한 보고는 하루가 지난 상황에서 보고서가 작성된다. 심판위원장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은 시스템에 어긋난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다.
KBL에 문의하자, "포웰이 항의해서 그런 것 같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현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포웰의 테크니컬 파울이다.(플레이오프와 같이 판정에 민감한 시기에는 KBL은 좀 더 유연하게 심판진의 판정공개를 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NBA는 경기종료 2분 전 판정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유례는 없지만, KBL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주심의 '기자회견'같은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제도. 그래야 판정에 대한 오해와 근거없는 비난도 풀릴 수 있다.)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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