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의 우승후보 상주 상무가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수확했다. 상주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군데렐라' 이정협이었다.
상주가 2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챌린지 개막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상주는 화끈한 화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켰다. 2선에는 지난시즌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된 임상협과 이승기가 자리했고 오른 측면 공격수로는 스피드가 좋은 황일수가 나섰다. 권순형과 김성환이 중앙 미드필드를 지켰고 박진포 여성해 곽광선 이 용이 포백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상주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오히려 득점포는 강원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 36분 김동기가 상주 골키퍼 양동원이 킥을 하는 순간 발을 갖다대 득점에 성공했다. 양동원의 실수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한 상주는 후반에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신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해 이정협과 함께 투톱을 세웠다.
박기동이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기동은 후반 4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골이 터지자 상주의 공격이 더욱 매세워졌다. 그 중심에 이정협이 있었다. 이정협은 후반 12분 황일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올시즌 첫 골을 수확했다. 이정협은 84분간 활약하며 슈팅 3개에 1골을 기록하고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이정협은 강원전 득점으로 '개막전의 사나이'로도 우뚝 섰다. 지난해 클래식 개막전에서 인천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데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을 방문한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기록한 득점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상주는 후반 34분에 터진 김성환의 페널티킥골까지 더해 강원을 3대1로 제압하고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