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전부 다 헐렁해 보이는데 왜 다들 1위 후보로 꼽나 몰라."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5승6패로 7위에 올라있다. 팀타율은 3할6리로 1위인데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꼴찌다. 그러나 4년 연속 우승 멤버가 건재한 삼성은 올시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에 대한 총평을 "모든 면에서 부족해 보인다"라고 했다. "평균자책점이 꼴찌이지 않나"라며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여전히 중간계투진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차우찬이 선발로 가면서 선발은 좋아졌다. 하지만 중간이 조금 헐거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했다. "김기태나 김건한 등이 잘해줘야 된다"면서 우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외국인 투수 중 피가로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했다. 피가로는 두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8안타 7볼넷,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직구는 밴덴헐크가 더 좋은데 변화구 구사능력은 피가로가 훨씬 낫다"면서 "주자가 없을 땐 140㎞ 후반을 던지고 위기 땐 150㎞가 넘는 공을 뿌리는 완급조절도 좋다"라고 했다.
팀타율 1위의 타선에서도 류 감독은 고민을 나타냈다. "지금 박석민과 이승엽이 맞지 않고 있다. 중심타자가 한명도 아니고 둘이나 좋지 않은 것은 안좋다"라고 했다.박석민은 21일까지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에 2홈런, 7타점, 이승엽은 타율 1할9푼4리(36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중이다. 류 감독은 "둘 다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까지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타선에서 채태인이 지난해 수술받은 무릎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빠진 부분이 지난해와 다른점. 아직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채태인은 바르면 4월 중순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채태인 자리에 구자욱을 투입할 생각이다. "구자욱이 잘하면 주전으로 되는 것이고 만약에 잘 안되면 채태인이 언제 올라오나 기다려야 한다"는 류 감독은 "구자욱이 잘해주면 발이 빨라 기동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겉으로 보여지는 전력을 놓고 보면 SK와 두산, 넥센, LG 등이 좋다"면서 "처음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하는 팀이 있고, 처음엔 별로였다가 이기면서 자신감이 쌓여 잘하게 되는 팀이 있다"고 외부로 보이는 전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5연패를 하기 위해선 베스트 멤버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선발이나 중간, 마무리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한 류 감독은 "나바로의 활약도 중요하고 중심타자들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이 못해주면 대체할 선수들이 별로 없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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