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40)이 NC마운드에 산소를 공급할 조짐이다. 손민한에게 2015년은 불투명 투성이였다. 올해 만으로 마흔. '불혹'이란 단어를 공자가 언급했을때는 긍정적인 비유어였다. '더 이상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 100세 시대엔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보통 40이면 예나 지금이나 가정을 꾸리고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웬만큼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FA가 된다고 해도 대박은 어렵고, 한해, 한해 집중해야 하는 황혼의 나이다. 개인통산 112승을 올린 손민한도 세월 앞에선 공평하다.
지난해 불펜에서 성공을 거두자마자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에게 선발 준비를 시켰다. 손민한도 좋다고 했다. 매일 불펜에서 대기하며 준비한다는 것이 노장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체력적인 누수도 감안해야 한다.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겨우내 몸을 만들었지만 주위 시선은 밝지만은 않았다. 손민한은 부상도 경험했고, 나이도 있고, 더군다나 젊은 투수도 많은 NC인데 굳이 그에게 선발 한자리를 주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도에 많은 이가 반신반의했다. 지난 29일 손민한은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실점했다. 팀은 석패했다. 패전투수 손민한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지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라는 기록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패턴, 두산 오재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지만 직전 타자인 홍성흔의 3루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한 투박한 내야수비가 자꾸 아쉽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채워져 비로소 한경기가 만들어지는 야구에서 '~였다면'이란 가정은 불필요하지만 곱씹을수록 아쉬운 장면이다. 손민한은 최고구속 141㎞를 가지고도 상대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볼끝이 좋고, 계속 흔들리면서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방망이에 제대로 맞힌 볼은 몇개 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도 "손민한이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줬다"고 했다.
손민한이 선발 한축을 확실히 꿰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NC는 한시름 덜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외국인투수 3명이 선발축을 담당했다. 신생팀 어드밴티지는 끝나고 당장 4,5선발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손민한과 이태양이 중책을 맡았다. 5선발이 유동적이라고 한다면 4선발의 중요도는 더 높아진다.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에 상관없이 손민한에게 5이닝을 책임져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두산전처럼 투구수를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을 끌고 나간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5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제 몫으론 충분하다는 의미다. 개막 2연패를 당했지만 NC 선수단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로테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코칭스태프도 알고, 선수들도 알기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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