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는 작은 불빛도 더 환하게 보이는 법이다.
수 년간 암흑기를 겪었던 한화 이글스에도 희망의 빛이 생겼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의 1승1패. 내용면에서 김성근 감독(73) 부임 이후 달라진 한화의 참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단해진 수비력, 한층 공격적이고 빨라진 주루 플레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빠른 투수교체. 분명 이전까지 한화에선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한화를 '강팀'이라고 지칭할 수는 없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겨우 개막 2경기의 결과만을 놓고 판단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10개 구단을 나란히 놓고 냉정히 경쟁력을 따져봤을 때 한화는 여전히 중하위권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타선의 파괴력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시범경기 때부터 이어진 장타력과 득점력 저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구단임에 틀림없다. '희망'적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 역설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빠질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화 타선에는 주력 멤버들이 3명 빠져 있다. 2루수 정근우와 외야수 전향에 성공한 송광민. 그리고 든든한 안방마님 조인성이다. 이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말 그대로 절대적인다. 이들 세 명이 빠진 한화는 전력이 30%쯤 줄어있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막 2연전을 통해 한화는 꽤 단단한 전력을 보여줬다. 외야에서는 모건이 중견수를 확실히 맡아준 덕분에 송광민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근우의 빈자리를 메운 강경학도 안정적인 수비력과 효율적인 주루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정근우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제 몫'은 해냈다.
안방을 책임진 정범모 역시 안정적이었다. 타격에서는 그다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2경기를 통해 4번의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팀에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정범모는 '포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한화가 평균자책점(3.54) 3위로 좋은 출발을 한 것에는 정범모의 안정적인 '미트질'도 큰 역할을 했다. 비록 벤치에서 대부분 사인이 나왔지만, 정범모의 역할을 부정할 순 없다.
이러한 백업 선수들의 성장은 한화가 지난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장 주력한 점이다. 일단은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하다. 게다가 현재 백업들로 이런 식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주력들이 돌아올 때는 한층 더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송광민과 정근우의 복귀 시점은 그리 멀지 않다. 한화가 한층 더 강한 전력으로 KBO리그에 뛰어들 수 있게된다는 뜻이다. 조인성은 빠르면 5월 하순에 돌아온다. 늦지 않은 타이밍이다. 지금처럼 정범모가 버텨준다면 조인성의 복귀 시점에 한화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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