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돌아온 박주영의 복귀 소감이다. 박주영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했다. 그는 전반 시작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했다. 최 감독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자 조기에 박주영을 수혈했다. 2409일 만의 출격이었다. 박주영은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전 후 프랑스 리그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박주영은 "첫 경기를 치렀다.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은 경기이기도 했지만 3연패 뒤 경기여서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이 결과로 이어졌다. 어려움 속에서 승점 3점 따내 기쁘다"며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후 처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었을때와 비슷한 느낌 받았다. 오늘도 많은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나 함성소리가 당시 못지 않았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절반의 만족감을 보였다. 박주영은 "첫 경기치고는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서 패스 스타일을 잘 느끼고 받아들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두리형이 오버래핑해서 크로스 해줬을때 한발 더 빨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주영은 K리그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며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K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잘 보여줬다. 제주도 좋은 경기를 하는 팀이다. K리그 수준이 내가 있었을때보다 더 올라갔다. 그래서 더 어렵고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팀에 있는 선수들과 내 색깔이 다르다. 훈련 많이 못했지만 선수들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경기할때도 100% 매그럽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박주영은 마지막으로 빠른 컨디션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몇경기 후 베스트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은 못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올리고 싶다. 우리가 경기가 많다. 다른 선수 피해 안가도록 몸관리 잘하겠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