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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강민혼데요' 생애 첫 3홈런 롯데, 두산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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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대폭발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전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 포함,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간판 강민호와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낸 김민하의 활약을 앞세워 16대4로 승리했다. 하루 전 비로 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롯데는 3, 5일 열린 두산과의 홈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시즌 5승째(1패)를 기록하게 됐다.

강민호의 날이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84억원 대박 FA 계약으로 화제를 모은 두산 장원준의 첫 친정 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장원준이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동갑내기 절친 강민호가 자신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렸다.

강민호는 팀이 0-2로 밀리던 2회말 장원준을 상대로 시원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 FA 계약 첫 해인 지난해 극도의 부진으로 올시즌 활약을 다짐한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2015 시즌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어 강민호는 6-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강속구 투수 김강률의 150km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비거리 130m 대형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 멀티 홈런 이후 1년 여만에 한 경기 2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12-4로 앞사던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대형 만루홈런까지 터뜨렸다. 한 경기 3홈런은 생애 최초 기록. 홈런으로 타점만 8개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역사상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 기록이다.

김민하의 활약도 빛났다. 김민하는 양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불펜 이재우를 울리는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 전광판 바로 아래 떨어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승준에 이어 6회 위기상황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한 이명우의 활약이 좋았다. 이명우가 버텨내지 못했다면 롯데는 힘싸움에서 밀릴게 뻔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김성배-심규범-최대성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5승1패가 되며 시즌 초반 상위권 싸움에 확실히 뛰어들었고, 두산은 3승3패 5할 승률이 됐다. 롯데는 하루를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두산은 홈 잠실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