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UCL] 7번째 마드리드 더비, 부상·결장 없는 진검승부

by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벌일 올시즌 7번째 '마드리드 더비'는 양팀 모두 부상이탈 없이 치르는 '진검승부'가 됐다.

하지만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AT마드리드 상대로 2무4패의 참혹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단순히 상대 전적 뿐만 아니라 스페인 수페르코파 패배,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탈락 등 중요한 고비마다 AT마드리드에게 가로막혔다. 지난 2월에는 0-4로 대패했다. 급기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까지 마주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라 운데시마(11번째 우승)이지, AT마드리드가 아니다. 상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트라우마를 의식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경기와는 다른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갈락티코(은하수)로 불릴 만큼 막강한 선수단을 갖춘 레알 마드리드로선 부상자가 없는 자체가 엄청난 플러스다. 2월 맞대결은 주전 중앙수비진 페페-세르히오 라모스와 중원의 루카 모드리치가 모두 빠진 경기였다. 이번에는 공수 양면에서 완벽을 기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부상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어떤 선수든 출전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영웅 베일의 합류가 큰 힘이 된다.

AT마드리드 역시 부상자 없이 풀 스쿼드로 이번 경기에 임한다. AT마드리드로선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복수전이다. 올시즌 압도적 우세의 흐름을 타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 팀은 그 어느 팀과도 경쟁할 수 있다. 딱히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라며 여유를 보이면서도 "리스본에서의 아쉬움을 씻겠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앙투완 그리에츠만에 베테랑 마리오 만주키치의 복귀가 반갑다. 마르카와 아스 등 현지 언론들은 GK 얀 오블락, 수비진에 후안프란-디에고 고딘-주앙 미란다-헤수스 가메스, 최전방에 앙투완 그리에즈만-마리오 만주키치가 출전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마리오 수아레스-코케-아르다 투란을 제외한 중원 한 자리에 가비 페르난데스와 티아구 멘데스, 사울 니게스 등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BBC트리오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보다 모드리치가 합세한 중원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 그는 "모드리치가 합류하면서 레알의 중원이 확실히 좋아졌다. 이번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최근 코르도바 전에 9골을 폭격하는 등 리그 3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을 다듬었다. AT마드리드 역시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무패(4승4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시즌 7번째 마드리드 더비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15일(한국 시각) 새벽 3시 45분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다. 두 팀은 오는 23일 8강 2차전을 통해 4강에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