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이 국내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송승준은 17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를 버티지 못하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⅔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안타 6개, 볼넷 2개, 사구 1개를 각각 허용했다. 송승준이 지난 2007년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뒤 선발 경기에서 1회에 강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피드, 제구력, 위기관리능력 모두 평소와 달랐다. 게다가 날씨마저 쌀쌀해 컨디션을 회복하기 힘들었다. 선두 민병헌에게 141㎞ 직구를 낮게 던졌지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어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첫 실점한 송승준은 홍성흔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1사 1,3루. 오재원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으며 2점째를 준 송승준은 양의지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송승준의 난조는 멈추지 않았다.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을 삼진을 돌려세웠지만,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0-4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송승준은 118㎞ 커브를 던지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정수빈에게 다시 2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7점째를 허용했다.
롯데는 결국 송승준을 내리고 이인복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승준의 평균자책점 4.15에서 7.50으로 크게 높아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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