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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지종은 이랬다. '강해'는 결승점을 앞두고 '더블샤이닝'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더블샤이닝'이 자신을 앞서자 오른쪽 측면으로 서서히 다가가더니 분을 참지 못해 고개를 돌려 엉덩이를 물려고 한 것이었다. 깜짝 놀란 문 기수가 고삐를 당겼으나, 잠시 중심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더블샤이닝'과 함께 앞서가던 장 기수도 놀라 뒤를 돌아봤으나 다행히 경주를 잘 마무리 했다. 마사회가 공개한 경주 정면영상과 심판위원이 작성한 보고서에도 이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강해'가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더블샤이닝'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게 무척이나 분했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문 기수 역시 "'강해'는 정말 남자다운 말이다. 자존심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뜻밖의 '기행'에 대해 말했다. 정형석 마사회 심판처장은 "흔한 경우가 아니다. 나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경주 진행에 문제가 없었고 경주마의 행동이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별도의 제재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근성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니 '강해'가 잘 훈련된 마필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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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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