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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킬러' 그레인키 호투 다저스, 라이벌 SF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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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킬러' 잭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운 LA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한 그레인키의 호투와 타자들의 홈런 4방을 앞세워 7대3으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는 여전히 굳게 지켰다.

그레인키의 호투가 돋보였다. 다저스는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7안타 8삼진 무볼넷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1득점 침묵속에 1대2로 진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에게 8이닝 동안 안타 5개로 1점밖에 뽑지 못한 타선이 야속했다. 결국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순을 일부 조정했다. 전날 8번 이었던 작 피더슨을 리드오프로 전격 기용하고, 지미 롤린스를 2번으로 내렸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하위 켄드릭의 타순도 뒤바꿨다.

이런 타순 조정이 효과를 봤다. 피더슨이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동점 홈런을 날리며 타순 조정을 주도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을 기쁘게 했다. 다저스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4번 곤잘레스가 우월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스캇 반 슬라이크의 볼넷과 안드레 이디어의 우월 2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1회에만 홈런 3방을 집중한 다저스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이어 4-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도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홈런 대열에 동참했다. 이후 하위 켄드릭의 좌전 2루타와 곤잘레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반 슬라이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에는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나온 그레인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결국 초반에 쉽게 점수를 뽑은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6회까지 7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레인키가 내려간 뒤에는 J.P.하웰과 크리스 해처, 이미 가르시아가 1이닝씩 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승리로 그레인키는 '자이언츠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승 무패로 막강한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