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현승이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이현승은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3월20일 시범경기 잠실 KIA전에서 타구에 맞아 왼 중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 첫 불펜 피칭이다.
28개의 공을 던졌다. 아직 1군에 합류하는 시점은 불투명하다. 선발투수로서 투구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으로 투구하진 않았다. 하프피칭의 개념에 가까웠다.
이현승은 "손가락 통증이 없었던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첫 피칭이어서 가볍게 던졌는데 느낌이 좋다"고 했다.
생각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옆에서 투구를 지켜본 이광우 재활코치는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몸은 괜찮은 상태다. 본인 스스로가 손가락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단계별 피칭이 남아있지만, 이 상태면 5월 중순 쯤 라이브 피칭이 가능하다"고 했다.
두산은 노경은이 돌아온데 이어 이현승 역시 본격적인 실전 합류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그는 시즌 전 제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140㎞ 안팎의 패스트볼로 공의 구위는 그렇게 강인하진 않다. 하지만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 구사능력과 타자들과의 수싸움에도 능하다.
그가 돌아온다면, 강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두산은 이현승 대신 5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진야곱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이현승의 합류는 더욱 여유로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만들어줄 수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