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올해 시즌전 가장 주목받은 신예 선수 중 하나였다.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먼저 알린 뒤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집중 조련 속에서 성장했고, 개막전부터 채태인의 공백을 메우는 주전 1루수로 나섰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둘렀던 구자욱은 29일까지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3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가 연봉이 3000만원이 안된다. 그런데 3억원 받는 선수처럼 잘하길 바랄 수 없다"며 구자욱이 너무 잘하려하지 말고 편안하게 플레이하길 바랐다.
그가 생각한 1군에서의 한달은 어땠을까. 30일 대구 LG전에 앞서 만난 구자욱은 자신에게 0점을 줬다.
"실책도 많이 했고, 10타석 이상 (안타를)못치기도 했다"는 구자욱은 "2군과 비교해 1군이 분명 투수들이 더 좋지만 못칠 공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못쳐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초반 좋은 타격을 했다가 부진에 빠지기도 했고, 실책으로 수비의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타격 부진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부진으로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과 28일 대구 LG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구자욱은 "그라운드 밖에서 보니 야구가 쉬워보이더라. 좀 더 시야를 넓게 볼 수 있었다"면서 "밖에서 보는 야구가 재미있었는데 실제로 뛰는게 더 재미있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LG전서는 데뷔 첫 3안타를 쳤다. 이전엔 좌측 안타가 1개밖에 없었는데 이날 2개의 안타를 좌측으로 보냈다. 구자욱은 "의식적으로 밀어치기 보다는 공의 코스에 맞게 치려고 한다"면서 "좌측으로 가는 타구가 좋은 타구가 별로 없었는데 전날은 첫 타석에 좌측으로 안타가 나오며 좋았다"라고 했다. 특히 여학생팬들이 이날 구자욱 타석 때 큰 함성을 보냈다. 구자욱은 "그런 적이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며 "소녀팬들 응원이 힘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보내기도.
구자욱은 "끝내기 안타 등 좋은 기억들을 다 잊었다"면서 "앞으로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 정확성있게 신중한 타격을 하겠다"라고 다짐한 구자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2할5푼9리로 4월을 마무리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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