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호라도 그라운드에선 예전과 다를바 없죠."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전인미답의 통산 400홈런에 단 3개만을 남겼다. 이승엽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그 1안타가 통산 397호 솔로포. 5-3으로 앞선 5회말 2사후 세번째 타석에 선 이승엽은 상대 구원투수 김선규와의 대결에서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19㎞의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이 6-3으로 앞서는 귀중한 추가점을 올린 것.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서 396호 홈런 등 2안타를 친 이후 3경기 동안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다가 4경기째에 다시 맛본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경기후 "5일만에 안타가 나왔다. 참 안타 하나치기도 힘들다"라고 웃으면서 "오늘 김한수 코치님께서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하셔서 스윙 각도를 생각하며 친게 비록 하나이긴 하지만 안타(홈런)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국내에서의 400홈런이 눈앞에 다가왔다. 일본에서 친 159호 홈런을 더하면 이미 556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승엽은 한국에서의 400호 홈런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400호 홈런은 이승엽 개인 뿐만아니라 KBO리그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역대 최초의 400홈런이다. 그런 날이면 항상 홈런을 쳐도 묵묵히 돌았던 그에게도 멋진 세리머니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세리머니는 미리 정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는 이승엽은 "덕아웃에 와서 고함을 지르더라도 그라운드에선 평소와 다름없이 돌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젠 스스로도 뛸 날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가족과의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 이승엽은 지난 2012년 한국에 복귀한 이후 교육 문제 등으로 가족은 서울에 두고 대구에서는 혼자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가족이 대구로 이사를 왔다고. 서울로 원정 경기를 가야 볼 수 있었던 가족을 이젠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아무래도 이제 몇년 안남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추억을 쌓는게 소중하다"는 이승엽은 "가족이 있어 정말 힘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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