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이 '합의판정' 요청을 통해 판정 번복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겨익에서 5-0으로 앞선 5회말 공격 때 합의 판정을 신청했다.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친 타구가 3-유간 깊은 곳으로 굴러갔다.
이 내야안타성 타구를 롯데 유격수 강동수가 끝까지 따라가 백핸드로 잡은 뒤 반바퀴 돌며 2루수에게 점핑 스로를 했다. 이 송구는 롯데 2루수 정 훈의 글러브에 정확히 들어갔다. 하지만 1루 주자 최진행도 비슷한 타이밍에 슬라이딩을 했다.
애초 김병주 2루심의 판정은 포스 아웃이었다. 그러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최진행의 발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다는 주장.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잠시 중지하고 중계영상을 통해 비디오 판독을 했다. 그 결과 송구가 먼저 글러브에 들어간 것이 확인돼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화는 이로써 이날 합의판정 기회를 잃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