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은 뛰어난 제구력을 지니고 있는 삼성의 사실상 에이스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두산과는 악연이 있다.
2013년 윤성환은 두산전에 4경기 등판, 1승3패, 평균 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팀별로 볼 때 가장 나쁜 평균 자책점.
지난해에도 악연을 이어갔다. 4경기에 나서 1승2패, 평균 자책점 5.68이었다. 이번에도 고리를 끊지 못했다.
윤성환은 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 3실점. 괜찮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 마야는 5회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6회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민병헌에게 또 다시 볼넷을 줬다. 결국 0-3으로 뒤진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컨디션은 괜찮았다. 최고 145㎞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자신의 평균 구속보다 3~4㎞ 높은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1회부터 위기였다.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원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홍성흔을 내야 플라이, 정진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호투하던 윤성환은 5회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오재원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
5회에는 오른손 검지에 쥐가 나기도 했다. 분전했지만, 두산 마야의 완벽투에 밀려 소득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10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은 58개, 슬라이더를 24개 구사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