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삼성의 5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올시즌 첫 대결이었다. 첫만남에선 넥센이 먼저 웃었다. 넥센은 기가막힌 대타 작전을 앞세워 삼성을 힘으로 제압했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했고, 넥센 선발 문성현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팽팽한 승부의 추는 6회말 넥센으로 확 기울었다. 넥센이 3-4로 뒤진 6회말. 무사만루의 빅 찬스. 7번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5회까지 세차례나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답답한 흐름을 가져갔던 넥센이 다급해질 만도 했다. 1사만루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대타 문우람을 8번 박동원 타석에 내보냈다. 변화를 주기 위함이었다. 문우람은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2타점 우전안타. 막혔던 혈이 뚤리는 듯했다. 단숨에 5-4로 역전시킨 넥센의 이어진 1사 1,2루 찬스. 염 감독은 9번 김지수 타석에 또다시 대타 고종욱을 기용했다.
고종욱은 삼성 세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115m짜리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2에서 128㎞슬라이더를 매끄럽게 받아쳤다. 8-4로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고종욱의 시즌 3호홈런이자 올시즌 10호, 통산 739호 대타홈런이었다. 고종욱 개인으로선 첫 대타홈런. 염 감독은 6회말이 승부처라고 판단, 과감한 대타기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문우람은 8회 쐐기 1점포까지 더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중이던 신용운과 심창민을 6회에 잇달아 출격시켰지만 신용운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못하고 2안타 1볼넷으로 만루위기를 허용했고, 심창민 역시 안타와 홈런을 내줬다. 신용운이 3실점, 심창민도 2실점을 했다.
넥센은 마운드의 이어던지기도 돋보였다. 김동준과 조상우, 김영민이 1이닝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동준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동준의 1군 무대 첫승이기도 하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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