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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결승 만루포,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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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어린이날 대전 어린이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했다.

정근우는 5일 대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양팀이 8-8로 맞사던 5회말 2사 만루 찬스서 상대투수 이창재로부터 극적인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도망갈 곳이 없는 이창재가 던진 공을 노련하게 받아쳤고, 타구는 이글스파크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개인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올시즌 두 번째 홈런이 결정적일 때 나왔다. 이 뿐 아니라 정근우는 1회말 톱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50번째 개인통산 1200안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70억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은, 어떤 것 하나 지적할 것 없는 만점 활약이었다. 또,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실책을 범해 경기 후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지옥의 펑고를 받은 후 속죄의 활약을 펼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정근우는 경기 후 "만루홈런을 친 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최근 감이 좋지 않았는데 훈련을 통해 감을 찾았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 마음이 편했다. 수비는 순발력을 높여 수비 범위를 더 넓히겠다"라고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